그 기쁘신 뜻을 위하여(엡1:5)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벧전1:16)

개미와 벌들이 높은 산의 중턱에 있는 꽃밭에 함께 모여 마음을 합해 자신과 공동체를 위해 열심히 땀 흘려 일하며 또한 꿀을 빨고 있었다. 이에 그 꽃밭의 주인이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기뻐하며 그 꽃밭에다 맑은 물을 주었다. 그러므로 개미와 벌들은 더욱더 힘을 얻었으며 그 꽃밭은 점점 더 깨끗하고 아름답게 변해갔다. 한편 산밑에 있는 마을에서는 오직 자신의 배만 채우기 원하는 똥파리들과 구더기들이 똥이 떨어져있는 밭에 모여 더러운 똥을 빨아먹고 있었다. 그러자 그 똥 밭의 주인이 그들의 더러운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거기다 계속 똥을 싸주었다. 그러므로 똥파리들과 구더기들은 더욱더 힘이 났으며 그 똥 밭은 점점 더 더러워졌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밭에 있던 개미와 벌들 가운데 자신과 공동체를 위해 일하며 꽃을 아름답게 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의 배만 채우기 원하는 자들이 많이 생겼다. 그러므로 그들은 산밑에 있던 그 더러운 똥 밭으로 내려갔다. 그리하여 자신과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개미와 벌들은 몇 마리밖에 남지 않았으며 반대로 생김새는 개미와 벌이지만 마음은 똥파리와 구더기 같은 자들이 수없이 많아졌다. 그러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산밑의 똥 밭에 모여있는 수많은 벌들과 개미들은 이렇게 말했다. “개미와 벌은 똥을 먹어야 하는데 저기에 있는 개미와 벌은 어찌 꿀을 빨고 있는가? 저들은 미친 자들이 아닌가?” 그러나 그 꽃밭의 주인은 자신과 공동체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꽃을 가꾸는 개미와 벌의 수가 아무리 적어도 항상 그 꽃밭에 와서 맑은 물을 주며 그들과 함께 거했다. 반면 마찬가지로 그 똥 밭의 주인도 자신과 같은 자들을 위하여 똥을 싸주며 늘 그들과 함께 있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이 땅의 어디에 임하여 계시는지를 알면 원수가 거하는 곳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곳에나 임하지 않으시고 오직 자신의 살과 피가 있는 곳에 임하신다. 그리스도께서도 아버지처럼 거룩하시기 때문이요 이 세상에서 거룩한 것은 오직 자신의 살과 피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원수가 거하는 곳에 대한 영적인 깨달음을 얻으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로 교회가 행하고 있는 그 주님의 만찬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우선 초대교회 때에는 주님의 부활을 기념으로 일주일에 한번 다같이 모였다. 또한 매일 각 집에서 서너 네댓 가정이 모여 찬송을 부르며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므로 그들이 거룩해지고 또한 그 거룩의 마음과 믿음을 지켰다. 그런데 그들은 시간이 지나며 믿음을 유지하고자 행위가 따랐으니 믿음을 지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행위를 지키게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행위보다 믿음을 원하시기에 그들을 날마다 흩어 놓으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흩어진 가운데서 행위를 접게 되고 다시금 그리스도의 믿음을 가지고 함께 모여 초대교회의 끝에 있는 그 환난으로 들어가 넉넉히 승리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먼저는 믿음이요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것도 믿음이니 믿음으로 하는 행위는 아버지께서 매우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에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교회도 모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믿음을 지키는 것이 옳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이 거룩에 애쓸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다니며 늘 만찬을 나누셨다. 마찬가지로 초대교회의 믿는 자들도 함께 모여 거룩에 애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주님의 만찬이었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그 거룩한 육체를 소망하던 그들은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예비하며 드리는 부활감사의 예배 때에 늘 만찬을 행했다. 또한 매일 매일 각 집에서 모일 때도 만찬을 행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행하는 그 거룩한 만찬에 거하므로 약속대로 초대교회의 지체들과 항상 함께하셨다.

     이처럼 주님 만찬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모여 거룩의 일을 하기 위하여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와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이다. 한편 애찬은 그리스도를 믿는 오직 한 가족이 함께 모여서 그리스도와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그리스도를 진실하게 믿는 한 가족이 마음이 하나되어 늘 거룩의 일을 하며 항상 애찬을 함께 나눈다. 그러면 그것은 그 가족이 그리스도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이요 그리스도안에서 한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런데 또 다른 한 가정이나 한 영혼이 이렇게 자기의 생각이나 세상을 따르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진실히 믿고 있다. 그러면 애찬을 통해 그리스도와 하나된 그 가족이 다른 가족이나 한 지체와 함께 모이는 것을 두고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 내가 함께 하겠노라 약속하셨으니 믿는 자들이 함께 모일 때는 항상 그리스도와 함께 주님의 만찬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이때 사람의 수가 적든 많든 마음이 하나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이기에 그것은 거룩한 만찬이다.

     그러나 초대교회 이후로 서머나 교회시대까지 또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며 그리스도와 함께 나누는 그 거룩한 만찬을 변경했다. 그러므로 거듭난 후 세상에 마음을 빼앗긴 자들은 주일에 하는 것은 성찬식이요 그 후에 행하는 것은 애찬이나 친교나 교제라며 행하고 있다. 또한 만찬을 매달 첫 주나 특별한 날에만 행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예배시간이나 혹은 매달 첫 주나 혹은 일 년 중 몇 번 있는 절기에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늘 임하신다. 또한 전통에 있는 자들은 조그만 떡과 한 모금의 포도주로 아주 간소하게 행하고 있다. 그러나 연약한 육신을 입은 사람이 그것을 먹고 마시고 어떻게 네댓 시간 동안 거룩의 일을 할 수 있으리요?

     또한 세상에 마음을 둔 가족은 부모도 자식도 주님의 일을 제쳐두고 모두가 세상으로 들어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런 가족은 하루 세끼 다 함께 모이는 것이 어렵고 기쁨의 애찬을 함께 나누며 거룩의 일을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리고 그런 가족들은 다 함께 모인다 해도 역시 거룩은 포기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구하며 그저 마음 없는 행위를 드리고는 끝나자마자 세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마음과 믿음이 하나되어있지 않은 그들에게는 임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생각과 세상에서 돌이키는 자와 그의 가정은 거룩하신 영께서 그들을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으로 인도하시니 그들은 원수가 거하는 그곳에서 나오게 된다.

     이와 같이 교회라는 것은 오직 믿는 자들이 함께 모여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며 거룩을 이룬 후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모임이다. 그러나 그때부터 사람들이 안 믿는 사람들을 거룩한 모임에 불러 만찬을 나누게 했으니 아버지의 영광보다는 사람의 칭찬이 더욱 있었다. 예를 들어 안 믿는 자들은 주님의 살과 피를 모르기에 먹고 마시며 포도주가 맛있소 빵이 맛있소 말한다. 이때 믿는 자들은 그 소리를 듣고 오히려 기뻐하며 이것은 내가 한 것이요 저것은 저 사람이 한 것이라며 서로를 칭찬하므로 주님의 만찬이 오히려 사람의 칭찬으로 변해왔다. 또한 그 가운데서 안 믿는 자들 속에 있는 그 악한 것들과 또한 그 공중권세 잡은 자가 그들의 모임가운데 역사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거룩한 몸이 더러워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매우 오염이 되었다. 그러므로 전통에 있는 자들이 거룩한 만찬을 행하며 십자가로 나가는 자들을 보면 오히려 그들을 미친 사람이라 말하되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자 하는 사람들을 높이고 있다.

     그러므로 부활을 기념하며 거룩한 만찬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것이다. 오직 한 지체 한 지체가 하나가 되어 그 지체를 그리스도께 드리므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가기 원하신다. 그리고 만찬을 나눌 때 음식을 통해 오직 한 마음이 되길 바라시니 그들이 하나가 되었을 때는 그들이 비로소 주님의 한 몸에 속하게 된다. 또한 한 몸을 이루기 위해서 각자가 그리스도를 의지해 깨끗함을 유지하므로 거룩하게 되길 원하신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늘 한 지체 한 지체가 그것을 통해 하나가 되어 그 몸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태그 구름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