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쁘신 뜻을 위하여(엡1:5)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벧전1:16)

어떤 나라의 백성들이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을 세상의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겼다. 그러나 백성들 가운데 몇몇 선한 자들은 반짝거리는 금을 가장 소중하게 여겼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백성들은 각자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자신의 집안 깊숙한 곳에다 고이 간직했다. 그런데 그 나라의 왕은 참으로 욕심이 많고 악한 자였다. 그러므로 돌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들을 위해서는 자기가 가진 돌들을 길거리에다 많이 뿌려놓았다. 하지만 선한 자들이 가지고 있는 금은 탐났다. 그러므로 두 개의 검은 자루를 가지고 돌아다니며 그들의 집에 들어가 금을 빼앗아갔다. 그리고 자기가 빼앗은 금들을 자기가 거하는 곳에다 깊이 숨겨놓고는 기뻐했다. 이에 그 선한 백성들은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찾지 못하니 억울하여 이곳 저곳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 악한 왕은 금을 빼앗기고 우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불공평하고 불의하게 대우했다. 그런데 그 나라의 위쪽에는 의로운 나라가 있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선한 왕이 선한 백성들이 당하는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므로 그 왕은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그 악한 나라의 왕을 쳐들어가 싸움에서 이겼다. 그러나 그 악한 나라의 왕은 자신이 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악한 왕은 자기의 모든 군대를 동원해 그 선한 나라의 왕과 마지막 전쟁을 벌였다. 하지만 그 선한 나라의 왕은 금을 소중히 여기는 백성들을 이끌고 나가서 그 마지막 전쟁을 이겼다. 이에 그 승리한 왕의 종들은 그 패한 나라의 왕궁에 들어가 그 악한 왕이 빼앗았던 금들을 다 찾았다. 그리고 그것을 띠로 만들어 전쟁에서 승리한 자기의 왕에게 바쳤다. 그리고 그 선한 왕은 싸움에서 승리한 기념물로서 그 소중한 금띠를 자기의 허리에 둘렀다. 그러자 그 무엇보다 금을 소중하게 여겼던 백성들은 그 선한 왕의 모습을 보고는 기뻐하며 좋아했다. 그리고 그 선한 왕은 그 소중한 것을 자신과 함께 싸움에 참여한 백성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나누어주며 그들의 허리에 묶어주었다.

     이와 같이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싸워 이기게 되면 그 이긴 나라가 진 나라의 가장 소중한 것을 왕께 드린다. 그러면 싸움에서 승리한 왕은 수고한 대가로서 그것을 취한다.마찬가지로 전쟁에 능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원수가 이끄는 이 세상을 이기셨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신 후에 아버지께로 받은 금을 자신의 허리에 묶으셨다.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그와 같이 세상을 이기는 자들도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것을 얻어 허리에 묶게 된다.

     그러므로 원수는 아버지와 아들께로 의롭고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자신의 마음에 욕심과 교만을 품고 셋째 하늘에서 죄를 창조했다. 그리고 그 선악의 말과 행위로서 자신과 다른 종들을 더럽혀갔다. 그러나 죄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으니 아버지께서는 범죄하고도 끝까지 돌이키지 않은 그를 셋째 하늘에서 쫓아내셨다. 그리고 이 첫째 하늘의 모든 것들은 마지막에 유황불 못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생명을 주신 아버지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마지막에 그 형벌로 들어가게 될 원수는 이미 사망으로 들어간 자이다.

     그런데 원수는 이 첫째 하늘로 쫓겨난 후 태초에 의롭고 선하게 창조된 그 둘째 사람을 미혹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도 자신의 마음에 욕심과 교만을 품었으니 원수처럼 타락했다. 그리고 원수는 사람이 타락하는 그 순간에 사람의 마음에다 뿌리가 있는 나무로서 그 선악의 죄를 심었다. 그리하여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자기의 욕심과 교만에 이끌리는 사람은 누구나 마음과 생각과 말과 행위로 불의와 죄를 범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죄의 삯은 사망이요 죄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는 사람도 만일 그의 인생가운데 회개치 아니하면 원수를 심판하신 것처럼 심판하신다. 그리하여 거룩해지라는 그 말씀에 끝까지 불순종하고 회개치 않은 자가 이미 사망으로 들어간 그 원수를 따라 유황불 못의 형벌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계시며 욕심과 교만을 품지 않으셨으니 범죄치 않으셨다. 또한 불의하고 죄악된 이 세상도 이기셨다.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그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신 후에는 아버지께로 금을 받아 자신의 허리에 두르셨다. 하지만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은 금이 아니라 생명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 싸움에서 승리하신 후 자신의 허리에 금띠를 묶으신 게 아니었다. 오직 사람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금과 같이 빛나는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입으신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부활하신 그 모습을 통해 믿는 자들에게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과 같이 세상과 죄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도 금띠를 띠게 될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그 금띠를 원하는 자는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생각과 세상에서 돌이켜 말씀에 순종하며 거룩을 이루어간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따라가 마지막에는 아버지께서 주신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 얻은 피로 산 제사를 드린다. 그러나 그 죽음은 사망권세를 가진 원수와 그가 이끄는 이 세상을 이기는 죽음이다.그러므로 그리스도와 함께 그와 같이 이긴 자들도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것을 얻어 허리에 묶는다. 그리하여 태양보다 더 밝은 황금 같은 빛으로 셋째 하늘을 영원히 비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에 오직 자기만을 위한 욕심과 교만을 품은 자들은 그 소망의 금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돌을 소중히 여긴다. 또한 이 세상을 떠날 때 하늘로 올라갈 것이라고 하지만 마음은 이 세상의 헛된 영광을 취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돌과 헛된 영광을 원수에게 얻는다. 그러나 그것은 불의와 죄 없이는 쌓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아버지의 그 뜻을 거부하고 사망권세와 이 세상에 묶여있던 그가 마지막에 원수와 함께 그 영원한 사망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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