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쁘신 뜻을 위하여(엡1:5)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벧전1:16)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의 왕자가 백성들 가운데서 얼굴이 예쁜 여자가 아니요 오로지 자신에게만 마음을 주는 깨끗한 여자와 혼인을 하고 싶었다. 그러므로 그 왕자는 큰 왕궁 문을 열고 나가 자기나라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마음을 이리저리 바꾸지 않는 여자를 택했으나 외모는 많이 딸렸다. 하지만 그 왕자는 그 여자에게 진실한 사랑을 베풀고는 이러한 말을 해주었다. “나는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오직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당신을 맞으러 돌아올 때까지 당신의 마음이 오직 나만을 기다리며 당신 자신을 나를 위해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요.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는 필요할 때마다 왕궁에 거하는 사람들이 당신과의 혼인잔치를 잘 준비하도록 또한 당신이 나를 맞이할 준비를 잘 하도록 나의 종들에게 시켜 왕궁에서 나팔을 불게 하실 것이요.” 왕의 말을 듣자 그 여자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는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그 왕은 혼인잔치를 준비하러 왕궁으로 돌아갔으며 그 여자는 자기자신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꾸미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세상의 친구들이 재미있는 곳에 놀러 가자고 하면서 찾아왔다. 하지만 그 여자는 자기의 신랑 될 남자를 위해 준비할 것이 있다면서 거절했다. 또한 외모가 좋은 남자가 좋은 것을 가지고 찾아와서 큰 관심을 보였으나 자신이 받은 첫사랑을 잊거나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 잘생긴 남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또한 자신도 자기의 모습을 그에게 조금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왕궁에서는 빵빠라빵 빵빵빵 빵빠라빵 하면서 큰 나팔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에 궁전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그 나팔소리를 듣고 혼인잔치를 더 열심히 준비했으며 그 여자도 그 나팔소리를 듣고 자신을 더욱더 자신을 아름답고 정성스럽게 가꾸었다. 그리고 두 번째 나팔이 불자 왕궁에 거하는 종들은 혼인잔치를 거의 마무리했으며 그 여자도 자기의 신랑을 맞이할 준비를 거의 다 끝냈다.그러나 왕에게 자기의 마음을 두고 있는 그 여자 외에 다른 세상사람들은 그 나팔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러다 종들이 마지막 나팔을 크게 불자 왕궁의 문이 열리며 일하는 사람들이 나와 빨간색 카펫을 그 여자가 거하는 곳까지 깔았다. 그리고 왕궁에서 나온 멋진 종들이 그 왕자가 기다리는 왕궁의 문 앞까지 그 깨끗한 신부를 데리고 갔다. 그리하여 그 남자는 그 여자를 자신의 품에 안고 혼인잔치로 들어갔다. 그러나 다른 세상사람들은 그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이와 같이 아버지와 아들께서 종들을 통하여 이 첫째 하늘에 울려 퍼지게 하시는 그 나팔소리는 교회의 머리요 신랑인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정결한 신부를 데리러 나오시기에 준비하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거듭난 자들 가운데 십자가를 통해 받은 그 첫사랑의 은혜를 잊지 않고 깨어있는 영혼들과 또한 자기의 생각이나 이 세상을 따르지 아니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영혼들은 그 나팔소리를 듣는다. 그리하여 이 마지막 때에도 아버지의 그 뜻과 나라에 마음이 있는 그 영혼들이 그 나팔소리를 듣고 더욱더 자신과 공동체의 거룩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마음을 원수가 이끄는 이 세상에 빼앗기므로 첫사랑을 잃은 영혼들은 그 나팔소리를 듣지 못한다. 거듭남의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생각과 의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영혼들도 듣지 못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첫사랑을 잊지 않은 영혼들과 자기를 따라오는 자들에게 어두운 죄와 세상을 이기는 진리의 빛을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세상에 마음을 빼앗긴 자들이 무엇으로 어떻게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의 죄와 싸우며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의로움과 거룩함을 이루고자 애를 쓰리요?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그날까지 많은 자들이 노아의 때와 같이 자기의 마음을 육과 이 세상에 두고 먹고 마신다.

     그런데 이렇게 어떤 자는 듣고 어떤 자는 듣지 못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공중에 다시 오실 그때에 울려 퍼지는 그 마지막 나팔소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의 종들이 왕이 곧 나오신다는 의미로서 예비의 나팔을 불 때 아버지께서 아들의 안으로 임하시니 신랑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둘째 하늘의 문을 열고 나오신다. 그리고 나서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자기와 함께 거할 영혼들을 자기의 성문 앞에 부르신다. 그러면 바로 그때 신랑을 맞이하는 자들과 그를 위한 모든 자들은 주님의 종들이 부는 그 나팔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리하여 종들이 영과 혼과 육이 정결한 자들을 공중으로 데려가니 휴거 된 그들이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첫사랑을 잊은 영혼들과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던 영혼들은 그 마지막 나팔소리도 듣지 못할 것이다. 거듭난 영혼으로서 자신의 마음을 세상에 두므로 두 마음을 품고 이방인과 같이 이 세상을 바라보고 달리는 자가 어찌 그 신령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요? 심지어 그들은 아버지께서 택하신 자들을 통해 마지막 때의 심판을 끝까지 알리셔도 끝까지 돌이키기를 원치 아니한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그 뜻과 영원한 셋째 하늘에 마음이 없었던 영혼들은 자신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다. 즉 자신을 거룩하고 깨끗하고 흠 없게 준비하지를 못한다. 그리하여 마지막 때에 그 선악의 죄와 함께하며 이 세상에 마음을 둔 자들이 그리스도께서 공중에 오실 때 사망으로 들어가거나 또는 아무런 준비 없이 대환난의 침상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영혼들은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이루게 되는 그 거룩에 마음과 믿음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피를 의지해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의 죄와 또한 세상과 싸워 이기므로 거룩을 이룬다. 그리고 그 대환난에서 그리스도의 환난복음을 다 전한 후 목 베임으로 산 제사를 아버지께로 올려드린다. 그리하여 그 휴거 된 자들이 그리스도의 몸이 되고 그리스도를 끝까지 따르므로 죄와 세상을 이긴 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왕과 제사장으로서 이 땅으로 내려와 천 년 동안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린 후 아버지께서 계신 영원한 셋째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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