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쁘신 뜻을 위하여(엡1:5)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벧전1:16)

거듭난 후 그 어떤 행위와 의문의 율법들보다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을 따르거나 자신의 생각과 의를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진리를 가진 자신을 따르는 영혼에게는 거룩의 재료인 그 진리를 주시며 또한 무엇을 어떻게 기도할지도 알려주신다. 그리하여 그가 그리스도를 따르며 받은 그 말씀에 순종하며 또한 올바른 기도로 아버지께 구하며 거룩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거룩을 이루고자 구하는 기도가운데 혼으로 하는 기도는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다. 그러나 각종 방언 가운데 영의 기도는 통역이 없이는 들어도 그 뜻을 알 수 없다. 마찬가지로 아버지께 드리는 혼의 찬양도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는 있으나 들어도 뜻을 모르는 찬양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각종 방언가운데 하나인 영의 찬양이다.

그러므로 감사의 시편을 곡에 붙여 부르거나 찬송가나 복음 송을 부를 때 그것은 혼의 찬양이니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는다. 그리고 거룩의 비밀을 깨닫고 아버지의 그 택하심과 거룩케 하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그 혼의 찬양을 마음과 온 힘을 다해 드리는 자는 그 가사에 담긴 깊은 뜻과 비밀들을 깨달으며 마음속에서 더욱더 깊은 감사가 넘쳐 오른다.

한편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구별되어 그리스도의 한 몸 안에 연결되어 거룩에 애쓰는 모든 지체들은 자신의 육과 혼이 느끼지 못해도 자신의 영으로 날마다 아버지와 아들과 거룩하신 영께 감사의 시를 올려드린다. 그리고 거룩한 공동체로 모일 때마다 그것을 다 함께 부른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교회는 셋째 하늘의 새 예루살렘성의 예배에서 영광가운데서 드려질 그 감사의 시를 지금부터 올려드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거룩에 애쓰는 영혼들이 다 함께 부르는 이 신령한 노래를 아버지의 때가 되었을 때 그들의 육신의 입을 통하여 나오도록 선물을 주신다. 그러므로 그것이 바로 거룩한 공동체가 다 함께 모였을 때 부르는 신령한 노래이다.

하지만 다른 각종 방언들과는 달리 이것은 그 누구도 통역할 수 없으니 듣긴 들어도 그 누구도 그 뜻을 알지 못한다. 또한 원수와 그의 사자들도 그 뜻을 깨닫지 못한다.그러므로 만일 누구든지 자신이 영의 찬양을 통역한다거나 그것은 이러한 뜻이요 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이미 거짓된 자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인하여 그 누구도 신령한 노래를 통역도 깨닫지도 못하도록 해두셨다. 첫째 아버지의 영광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아버지께서도 자신의 영광을 빼앗기시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둘째 그리스도의 살과 피안에 거하는 영혼들이 거룩하다 하더라도 아직은 그들이 이 첫째 하늘의 흑암 속에서 살고 있으니 그것을 허용치 아니하신다.

아버지께서는 또한 감사의 시를 영으로 드리는 이 선물도 다른 은사들과 같이 오직 교회 안에서 행하도록 질서를 세우셨다. 그러므로 은사를 받은 지체들은 우선 다 함께 거룩한 공동체로 모인다. 그리하여 다 함께 그 신령한 노래를 부르니 그 음과 가사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음정과 언어로서 사람의 귀에 들리게 되는 것이다.

한편 썩어질 육과 사망으로 들어갈 이 세상에서 마음을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르며 아버지의 뜻에 애쓰는 자들에게는 아버지께서 또 하나의 선물을 주신다. 그러므로 그들이 이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들을 때 그들의 마음이 참으로 평안해지며 매우 기뻐하도록 해주신다. 또한 그때에는 아버지께로 충성하는 허다한 종들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만물도 아버지께로 영광을 교회와 함께 돌려드린다.

그러나 끝까지 육과 세상을 따르므로 원수에게 오늘의 은혜를 받은 자와 자기 혼자 중얼거리며 이상한 음과 소리를 내는 자는 아버지께서 세우신 거룩한 공동체와 함께하지 아니한다. 그러면서 자기 혼자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녹음하여 ‘이것이 영의 노래요 신령한 노래요’하며 들으라고 준다. 그러나 그것을 들은 모든 자들이 그를 따르는 것이 아니요 오로지 자신의 마음을 육과 세상에 두고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거짓된 자들만이 따르되 그것은 그저 혼자 중얼거림이다. 그 이유는 다른 선물과 달리 영의 찬양은 원수도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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