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쁘신 뜻을 위하여(엡1:5)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벧전1:16)

 먼저 아버지께서는 의로우시고 거룩하시다. 그러므로 태초에 항상 신령한 것들만을 둘째 사람들에게 주셨다. 뿐만 아니라 첫째 사람들에게도 그들에게 맞는 신령한 것들을 공평하게 내려주셨다. 그리고 나서 그 한 영혼을 통하여 모든 민족들 가운데 한 민족을 아버지께서 택하셨다. 그것은 그 민족이 참으로 무엇을 잘하거나 위대하여서도 아니요 오로지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선악의 죄와 또한 빛이 없는 어두운 이 세상에 묶여있는 것을 애통하고 있는 그 민족이 불쌍하였기에 택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집트에서 노예에 거할 때에는 그 마음이 살고자 하는 마음이었으며 진리만을 좇으려 하는 거룩한 마음이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는 살고자 하는 마음과 갈급한 마음을 가진 그들에게 셋째 하늘에 있는 영원한 계명들 가운데 몇 개를 찍어서 그 신령한 것들을 그들에게 주셨으니 그것은 곧 그들을 자기의 아들들로 삼으시려는 은혜를 내리신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은 환경이 바뀌면 처음에 품었던 마음을 바꾸니 그것은 자기의 욕심을 위해서이다. 또한 육이 풍성해지거나 편안해지면 영적으로 게을러지니 영을 좇거나 올바르게 하려는 마음을 잃는다. 그러므로 계명으로서 은혜를 받은 그들이 노예가 아닌 자유에 거할 때는 그들의 마음이 이제는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욕심으로 변하였고 진리를 좇는 갈급한 마음에서 육의 영광을 좇는 마음으로 변했다.

     그런데 그들이 처음에 가졌던 마음과는 달리 마음이 바뀐 후에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욕심과 육의 영광을 얻으려면 신령한 것을 따라가야 하리요 아님 신령하지 못한 것을 따라가야 하리요? 하지만 신령한 것은 아버지께서 내려주신 것이니 사람을 죄로 이끄는 그 욕심과 교만을 결코 채워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들이 처음에 신령한 것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영광과 또한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그 신령한 것을 폐하기보다는 바꾸므로 자신의 이익을 취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신 아버지의 그 율법은 처음에는 신령한 것이었으되 자기의 썩어질 이익을 구하고자 그 은혜를 저버린 자들로 인하여 점점 더 의문의 법으로 신령하지 못하게 바뀌어갔다. 즉 신령한 것이 육과 세상의 영광을 구하는 자들의 그 몸으로 인하여 오히려 더럽힘을 받아갔다. 그리고 그 더러운 것으로 인하여 사람이 신령하지 못한 그 율법을 행할 때마다 오히려 더욱더 더러워져갔다.

     하지만 그들이 더러워져갈 때 그들의 첫 마음을 보시고 신령한 것들을 주신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시겠는가? 그들이 그 신령한 것을 바꾸어 욕심과 교만을 채우고자 은혜를 버리는 것은 구약의 장자권을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서는 율법으로 인하여 죄가 더한 그들에게 은혜를 더욱 넘치게 하시니 아버지의 은혜가 땅 아래에까지 미치고 의인의 피가 땅 아래에서 아버지께로 큰소리로 부르짖으며 그들의 백성들과 후손들을 통하여 애통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령한 것을 썩어질 헛된 것과 바꾸는 그 백성들을 보고 모세가 처음에는 분노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아버지께서도 그들을 보셨을 때 분노가 가득하시어 수없이 그들을 땅 아래로 삼킨 후 다른 민족을 택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땅은 그 입을 벌리기 원하였어도 아버지의 은혜로 땅이 그 입을 벌리지 아니하고 오늘날까지 그 민족을 붙들고 계신다. 그러면서 자기의 마음을 썩어질 육과 사망으로 들어갈 이 세상에서 돌이키는 자들이 있음을 믿으시고 그들을 위하여 기다리시고 계시니 그것이 참된 은혜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첫 마음을 회복하지 못하므로 율법이 그들을 더욱더 악으로 빠뜨리는 것은 십자가의 은혜로서 새로운 계명을 받은 그 거듭난 이방인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죄가 더한 그 이방인들에게도 역시 유대인들과 같이 동일하게 그 은혜를 더욱더 넘치게 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참되지 못한 그 지체들을 그리스도께서 오늘 그 몸에서 떼시기를 원하시되 아버지와 그 민족을 보시고 또한 첫사랑을 회복하고 육과 세상에서 돌이킬 자들이 있음을 아시고 자신도 끝날 까지 기다리며 마지막 날에 뗄 것을 떼고 더 붙일 것을 붙이실 것이다.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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